한국에게도 이는 남의 일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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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3

.이혼변호사 한국에게도 이는 남의 일이 아니다. 한국은 UAE와 특별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고, 사우디의 비전 2030 프로젝트, 카타르 LNG, 이라크 재건, 이스라엘 기술협력, 이란 리스크 모두와 연결되어 있다. 더구나 한국은 미국의 기술동맹망 안에 있으면서도 중국과의 경제관계를 끊을 수 없는 전형적인 중견국이다. 중동 국가들의 다중정렬 전략은 한국에게도 중요한 교훈을 준다. 첫째, 에너지 안보를 단순 수입선 다변화가 아니라 해상교통로·금융유동성·전쟁위험 관리까지 포함한 복합안보로 봐야 한다. 둘째, UAE와의 협력은 원전·방산을 넘어 AI, 데이터센터, 항만물류, 우주, 재생에너지, 스마트정부로 확장되어야 한다. 셋째, 사우디와 UAE의 경쟁을 단순한 걸프 내부 갈등으로 보지 말고, 한국 기업의 진출전략과 외교 포지셔닝에 반영해야 한다. 넷째, 팔레스타인 문제와 이란 문제에서 한국은 미국 편승만으로는 중동 전체의 신뢰를 얻기 어렵다. UAE의 OPEC 탈퇴는 석유시대의 마지막 장면이 아니라, 석유 이후 시대의 첫 장면일 수 있다. 그 첫 장면에서 중동은 더 이상 외부 강대국이 설계한 질서의 수동적 무대가 아니다. 사우디는 왕국의 미래를 걸고 세계 자본을 끌어들이고, UAE는 AI와 항만을 앞세워 도시국가형 제국을 꿈꾸며, 카타르는 중재의 좌표를 장악하고, 이란은 제재와 전쟁 속에서도 비서방 질서의 틈을 파고든다. 미국과 중국은 중동을 두고 경쟁하지만, 중동 국가들도 미국과 중국을 경쟁시키고 있다. 바로 이 점이 오늘의 중동을 이해하는 핵심이다. 석유의 시대에는 OPEC이 가격을 움직였다. 그러나 다가오는 시대에는 AI, 방공망, 항만, 달러, 데이터, 중재외교가 권력을 움직인다. UAE의 탈OPEC은 그 변화의 서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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