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삶 위협하는 저출생·연금·주거 문제, 누가 선점할 것인가

  • 익룡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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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4

.용역비 한국 정치는 산업화 세력과 민주화 세력 간 대결 구도의 연장선에 있다. 1960년생을 전후로 지지 정당이 판이하게 갈리는 건 그런 구도와 무관하지 않다. 1960년대 초반부터 1980년대 중반 출생자까지 이어지는 민주·진보 진영에 대한 일관된 지지 흐름은 1980년대 후반생에 이르러 다시 역전된다. 바로 2030세대다. 한국갤럽이 3월 27일 발표한 3월 통합 여론 자체조사에서 18~29세와 30대 무당층은 각각 46%, 36%로 가장 높았다(3월 중 전국 18세 이상 4007명을 대상으로 전화 면접 여론조사 실시,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1.8%포인트. 표본 크기별 신뢰수준 상이.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올해 기준 2030세대는 1987년 이후에 태어났다. 대한민국에서 산업화와 민주화가 이룩된 뒤에 나고 자란 셈이다. 그만큼 정치권에 바라는 의제도 기성세대와 매우 다르다. 지난해 이재명 정부 출범 당시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국정 우선 과제로 ‘검찰개혁’과 ‘계엄 세력 척결’을 꼽았지만, 청년층에서 이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없다시피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가 없는 청년층은 검찰·법원 등 권력기관 개혁 필요성에 그다지 공감하지 않는다. 물론 윤석열 정부 시절 툭하면 거론된 ‘반국가 세력’ 같은 이야기 역시 소구력이 없긴 하지만 말이다. 산업화 vs 민주화 한국 정치, 2030은 무관심 10년 전까지만 해도 2030세대는 민주·진보 진영의 핵심 지지층이었다. 이 가운데 30대의 지지율은 변함없다. 이제 40대가 된 이들은 여전히 민주당 진영에 압도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변한 건 20대다. 문재인 전 대통령 임기 초만 해도 20대들의 대통령 지지율은 남녀 불문 90%에 육박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따른 기저효과를 무시할 순 없겠지만, 문재인 정부를 향한 청년층의 높은 지지는 한동안 유지됐다. 20년은 집권할 것 같았던 민주당 지지세에 균열이 시작된 때는 2018년이다. 혜화역 불법 촬영 편파수사 규탄 시위, 이수역 남녀 쌍방 폭행 사건 등 20대 남녀 사이에서 극심한 갈등이 빚어져 2030 남성들의 이탈을 초래한 것이다. 특히 청년층에서의 남녀 갈등은 2016년부터 본격화돼 2018년 정점을 찍었고, 정치권에선 2021년 4·7재·보궐선거를 계기로 표면화됐다. 갈등이 시작되고 한참 뒤에야 선거에 반영된 건 당시 자유한국당(국민의힘)이 민주·진보 진영에서 이탈한 청년 남성 여론을 제대로 흡수하지 못한 탓이다. 관련 여론은 대부분 무당층에 머물다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2021년 6월 국민의힘 대표로 선출된 뒤에야 보수진영에 편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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