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정치권도 노력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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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4

.특경법사기 물론 정치권도 노력을 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양당은 선거철만 되면 “청년 인재를 모신다”며 각종 오디션을 열어왔다. 그러나 이러한 시도에도 정당의 문턱을 넘으려는 청년들의 발길은 갈수록 줄고 있다. 정치 자체에 대한 회의감도 크지만, ‘선거용 병풍’으로 소모될 뿐이라는 냉소가 만연하다. 게다가 저마다의 일터에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버티는 청년들에게 정치권에 발을 들이는 선택은 비현실적으로 보인다. 한창 일할 시간에 여의도를 맴도는 청년을 가리키는 ‘여의도 2시 청년’이라는 표현이 생긴 이유다. 청년층에서 정치는 매력적인 일터가 아니게 된 지 오래다. 대만 국민당의 교훈…韓 지속가능성 고민해야 지난 대선 당시 보수진영은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2030 유권자 집단에서 상당한 득표를 기록했다. 이는 보수진영이 잘해서가 아니라, 반(反)민주당·반진보 정서에 기인한 바가 컸다. 민주·진보 진영은 이제 한국 정치 주류로 자리매김했지만, 2020년대 대한민국의 새로운 과제들을 해결하기엔 무리가 있어 보인다. 기존의 관성이 너무 강한 탓이다. 이재명 대통령이 외교·노동·산업 등 여러 분야에서 진영의 기존 주장과 다른 행보를 보이며 지지율을 높여나가는 와중에, 여당이 검찰개혁·법원개혁에 강력한 드라이브를 걸며 불필요한 논란을 일으키는 장면이 그것을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지지기반이 점점 좁아지고 있는 국민의힘은 청년층에서 뭔가를 도모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청년 인재 영입에 열을 올리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취지 자체는 긍정적으로 평가할 만하지만 상황이 녹록지 않다. 3월 중순 야심만만하게 시작한 ‘청년 정치인 오디션’은 심사위원을 맡은 이혁재 씨의 룸살롱 폭행 논란을 재소환한 건 물론, 지역별 우승자 상당수가 ‘윤 어게인’을 주장한 청년들이라는 무성한 논란만 남겼다. 국민의힘이 청년세대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힘쓰기보다 청년들을 간판으로 내세우는 데 급급했기 때문이다. 최근 대만 국민당의 반전은 한국 정치에 명확한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2016~2020년 연달아 대선과 총선에서 패배하며 소수당으로 전락한 국민당이 2024년 원내 1당으로 올라설 수 있었던 비결은 청년을 실질적 운영 주체로 승격시킨 데 있다. 국민당은 2022년 지방선거 경선 과정에서 35세 미만 정치 신인에게 100% 가중치를 부여하는 파격적 룰을 도입했고, 내부 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거친 청년을 중앙당 당직자, 지방자치단체 정무직 공무원, 입법위원 보좌관 등에 적극 발탁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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