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주가 조정 곧 온다"…'27년 무패' 고수의 서늘한 경고

  • 강호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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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4

.싼타페리스 금융투자업계에서 마이다스에셋자산운용은 ‘연기금이 가장 사랑하는 운용사’로 통한다. 1999년 설립 이후 27년 연속 흑자라는 유례없는 기록을 써 내려온 주역, 신진호 대표를 수식하는 말은 화려하다. 하지만 인터뷰를 요청했을 때 돌아온 답은 의외로 담백하고도 치열했다. “시장 상황이 이래서 공부할 게 많네요. 인터뷰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자본시장이 요동치던 지난 4월, 30년 경력의 베테랑이 택한 곳은 화려한 조명 아래가 아닌 책상 앞이었다. 전산실에서 시작된 ‘데이터 집착’… 27년 무패 신화의 밑거름 신 대표의 이력은 독특하다. 사범대 교육공학과를 졸업하고 도덕 교생 실습까지 마쳤던 그는 교단 대신 증권사 전산실을 첫 직장으로 택했다. 1996년, 엑셀로 기업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던 청년은 기업 탐방을 다니며 역동적으로 움직이는 리서치 부서에 매료됐다. 무작정 부장을 졸라 리서치 부서로 자리를 옮긴 그는 데이터를 매만지던 특유의 치밀함을 바탕으로 현재 40조 원의 자산을 움직이는 최장수 최고투자책임자(CIO)이자 전략가로 거듭났다. 마이다스(Midas)라는 이름은 ‘황금의 손’을 뜻하지만, 신 대표의 커리어는 요행이 아닌 지독한 성실함으로 채워진 ‘생존의 역사’다. 수십 개의 운용사가 참여해 소수만 살아남는 연기금 위탁 운용사 선정 과정은 그에게 매 순간이 ‘오징어 게임’과 같은 가혹한 서바이벌이었다. 이 레이스에서 20년 넘게 파트너로 살아남은 비결은 “시장의 변화에 맞춰 리서치 프로세스를 혁신한다”는 철저한 원칙에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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