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포자기하여 발광 직전까지 간 적이 있다”…김대중 옥중 육성과 이희호의 기록

  • 외이링포
  • 0
  • 2,330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6

.의정부꽃배달 김대중(1924~2009)은 창살 뒤에 고립돼서도 세상에 눈과 귀를 열었다. 이희호(1922~2019)는 세상을 향한 그의 창이었다. 14일 서울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에서 <김대중·이희호 옥중기록>(한길사) 출간 기념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책에는 특히 ‘3·1민주구국선언’과 ‘김대중 내란음모 조작사건’으로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이 수감 중이던 시기 고 이희호 여사가 면회를 앞두고 준비한 메모가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여사는 정보가 차단된 김 전 대통령을 위해 세상 소식을 전했다. 한 달에 한 번 10분만 면회가 허용됐기에 온갖 정보를 압축해야 했다. 1981년 12월19일 메모에는 “농촌 물가 27% 인상, 추곡 수매 14% 인상, 우울한 농가” “유럽 반핵 시위 - 반미로 번져” 등이 기록됐다. 1982년 1월6일에는 “국무총리 유창순, 부총리 김준성” 등 3일 전의 개각 정보가 담겼다. 2월8일에는 “프랑스 공산당 : 탈소련 노선 선언, 독자적 사회주의” “폴란드 - 반정세력 재결합, 교단 민권회복 특별미사” 등이, 2월22일에는 “인도 - 중공과 관계 개선 나섬, 간디의 탈소련 정책으로 봄” “미국 - 이스라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우디에 조기공중경보기 팔기로 의회 승인받음” “중공 - 4인방의 잔존 세력과 반(反)등소평 세력 숙청 작업” 등 훗날의 역사가도 중요하게 여길만한 국제 정세가 기록됐다. 김 전 대통령은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심각한 고관절 신경통에 시달리고 있었다. 수감 중 치료가 어려워 서울대병원으로 옮겨졌지만, 병실은 감옥보다 나쁜 ‘특별한 지옥’이었다. 정보사 요원, 군인 등 수십 명이 김 전 대통령의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했다. 모든 창문을 가렸다. 펜과 종이도 주어지지 않았다. 김 전 대통령은 치료를 거부했고, 만성 통증 정도였던 증상은 출소 이후 지팡이에 의지해 걸어야 할 정도로 악화됐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18,731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18,384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24,043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27,386
1735 故최진실 딸 최준희 '스타벅스 인증' 시끌…"남이사 커피 사먹든 말든" 외모재 2026-05-31 1,763
1734 노봉법·상법 충돌한 삼성 성과급 합의…'株勞 전면전' 불씨 되나 틱구탁 2026-05-31 1,734
1733 李대통령 "왜 시장 가냐고?…원래 좋아해" 선거 개입 반박 다시췌 2026-05-31 1,756
1732 "10년간 왼쪽 눈 실명 상태였다" 고백한 앤 해서웨이, 이유는 '조기 백내장' 아처킹 2026-05-31 1,727
1731 AI시대 전제조건 고민·의지 부족했다...통신 B-학점 큐플레이 2026-05-31 1,706
1730 테슬라 장기렌트 vs 리스, 어떤 방식이 더 유리할까? 곽수원 2026-05-31 1,741
1729 공소기각 확정된 JMS 녹음파일 유출 의혹…피해자 측, 경찰 고발 엔드게임 2026-05-31 1,708
1728 "공교롭게 80년 5월에"…성심당 '튀소'로 스벅 저격? 자리에서 2026-05-31 1,732
1727 국내 브랜드 경쟁 구도: 챗GPT·제미나이 양강 구도에 클로드 약진 리플몬 2026-05-31 1,726
1726 “매출 272% 폭증” 한국으로 우르르…짐 싸들고 몰려온 외국인들, 왜? 콘치즈 2026-05-31 1,731
1725 짐칸에 한국인 대학생 시신…현지서 무기징역 선고 테스형 2026-05-31 1,731
1724 캐스퍼 장기렌트 vs 리스, 어떤 선택이 더 좋을까? 이원지 2026-05-31 1,727
1723 챗GPT는 '선생님', 제미나이는 '전문가', 클로드는 '비서' 웨박후 2026-05-30 1,741
1722 카니발 장기렌트 가격, 비교로 절약하는 방법 곽수원 2026-05-30 1,770
1721 '김수현 명예훼손' 김세의 구속…법원 "증거인멸·도망 염려" 시장왕 2026-05-30 1,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