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면회하며 전한 말을 받아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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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6

.영주꽃배달 이 여사는 김 전 대통령이 면회하며 전한 말을 받아 적었다. “자포자기하여 발광 직전까지도 간 적이 있다. 조남기 목사님께(면회 시) 하느님이 왜 나를 살리셨나 원망도 했었다. 내 인생 이토록 치욕스럽고 괴로웠던 적이 없다. 자다가도 숨이 턱 막히며 치밀어 올라 못 견딜 지경이면 일어나 기도함으로써 극복하고 했었다. 이제 그 고비를 넘겼기 때문에 비로소 얘기한다.” 이 여사의 메모에는 “몸(다리 붓기, 어깨), 물통(고무제)-어깨 가족 외의 카드? 외부치료허가신청서” “약, 비타민, 홍삼정” 등 김 전 대통령의 건강을 걱정하는 내용도 담겼다. 이 여사는 강인한 인권운동가이자 세상을 향한 구명의 창이었다. 당시 이종원 법무부 장관에게 부당한 대우에 항의하는 건의서를 수차례 보냈다. 국제사회에는 “(저의 남편은) 나날이 말살되어가는 민주주의를 회복시켜야 한다는 강한 신념을 가지고 정치인으로서의 책임을 수행하고자 투옥을 두려워하지 않고 민주회복과 인권회복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습니다”며 구명운동에 동참해줄 것을 요구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김홍걸 전 의원은 “아버지는 두 번째 투옥 때는 사형선고까지 순식간에 나와 ‘정말 죽게 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셨던 것 같다. 그때도 어머니께서는 ‘저들과 적당히 타협해 살자’는 말씀은 한 번도 하지 않으셨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어머니께서는 결혼하셨을 때부터 아버지를 단순히 남편이 아닌, 민주주의, 한반도 평화, 성평등을 위해 함께 나아가는 동지로 생각하셨기에, 어떤 고난이 와도 굴하지 않고 싸우실 마음의 준비를 하셨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명림 연세대학교 김대중도서관장은 “이희호 여사는 본인의 날카롭고 수준 높은 분석을 통해 한국과 세계의 현실을 분석하고 요약했다”며 “국제구명활동에 대해서도 이 여사는 수감생활, 인권억압, 한국 민주주의 탄압 상황에 대한 가장 강력한 변호사이자 활동가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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