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르타 왕비 역에 흑인 캐스팅... 머스크마저 “놀란 감독, 양심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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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6

.장기렌트 “그리스 왕비 역할을 흑인 배우가 맡다니, 지나친 해석이 아닌가.” 올여름 최대 기대작인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신작 ‘오디세이’가 파격적인 캐스팅을 공개해 논란이 일고 있다. 놀란 감독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뷰에서 스파르타 왕비 헬렌 역을 흑인 배우 루피타 뇽오가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헬렌은 ‘천 척의 배를 띄운 얼굴’로 불리며 트로이 전쟁을 촉발한 미녀로 유명하다. 뇽오는 헬렌의 자매인 클리타임네스트라까지 1인 2역을 연기한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영화 팬들이 들끓기 시작했다. 세계 최대 인터넷 커뮤니티인 레딧과 소셜미디어 엑스(옛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는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헬렌은 ‘세기의 미녀’라는 설정 때문에 팬들의 기대치가 매우 높다. 브래드 피트가 그리스 연합군을 이끄는 아킬레스로 나왔던 영화 ‘트로이’(2004)에서 헬렌을 맡았던 백인 미녀 다이앤 크루거도 당시에는 “미모가 부족하다”는 비판을 받았다. 역사적으로 따졌을 때에도 그리스 도시 국가 스파르타는 순혈주의가 강했던 곳으로, 흑인이 왕족일 개연성이 지극히 낮다. 캐스팅 비판에는 PC(정치적 올바름) 비판에 적극적인 일론 머스크가 앞장섰다. 그는 뇽오의 헬렌 캐스팅설이 불거졌던 올해 초에 “놀란은 양심을 잃었다”고 포스팅을 올렸다. 이날 캐스팅이 공식 확인되자 “놀란이 상을 받으려고 그러는 것”이라고 또다시 비판 글을 올렸으며, “놀란은 겁쟁이”라는 다른 이의 게시글에는 “사실이다”라고 댓글을 달았다. 지난 2024년 개정된 아카데미 규정에 따르면, 작품상 후보가 되기 위해서는 배우나 제작진 혹은 유급 인턴 등의 인종·소수자 비율이 일정 수준을 충족해야 한다. ‘오디세이’의 아킬레스 역을 두고도 설왕설래가 뜨겁다. 놀란의 ‘인셉션’에 출연했던 배우 엘리엇 페이지가 아킬레스를 맡을 것이라는 설이 꾸준히 제기된다. 여성에서 성 전환한 엘리엇 페이지는 키 155㎝의 가녀린 체형으로, 무적의 장군을 연기하기에는 외형부터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이 나온다. 일부에서는 페이지가 지옥의 영혼이 된 아킬레스로 출연할 것이라는 추측을 내놓기도 한다. 페이지의 ‘오디세이’ 출연은 공식 발표돼 있으나 어떤 배역인지는 여전히 베일에 가려져 있다. 놀란은 ‘오디세이’ 음유시인 역에는 래퍼 트래비스 스콧을 캐스팅했다. 그는 ‘타임’ 인터뷰에서 “‘오디세이’가 구전 시로 전해져 내려왔다는 점이 랩과 유사하다고 생각했다”며 “모든 선택에 동의하지 않더라도 영화 자체를 즐겨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영화 ‘오디세이’는 북미에서 오는 7월 15일, 국내에서는 8월 5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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