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의 신원은 송미순(가명). 62세. 아파트 근처 다세대주택 3층에서 남편과 살았다

  • 외이링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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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5-16

.테슬라리스 피해자의 신원은 송미순(가명). 62세. 아파트 근처 다세대주택 3층에서 남편과 살았다. 건물이 남편 김정석(가명)의 명의여서 임차인들의 전월세로 생활하는 덕에 형편이 부족하진 않았다. 경찰서 조사실로 불려온 김정석은 전날 오전 아내가 경기도 부천의 친구 생일파티에 다녀온다며 나갔다고 했다. 그러곤 밤새 들어오지 않아 이상하던 차에 경찰 전화를 받았다는 것이다. “금반지 3개와 팔찌, 금목걸이가 안 보입니다.” 감식반의 현장 사진들을 힘겹게 들여다보던 그가 말미에 언급했다. 송미순이 밤 늦게 귀가하다가 강도살인을 당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그녀가 전날 밤 11시쯤, 인천 1호선 임학역에서 내린 뒤 귀가하는 장면이 거리의 CCTV에 포착됐다. 다만 여러 번을 돌려봐도 그녀를 뒤쫓거나 범행 대상을 물색하는 거동 수상자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경찰은 남편 김정석을 유력 용의자로 수사했다. 하지만 남편이 아내를 살해했다는 증거는 없었다. 그때 동네 양아치 무리가 살인사건에 대해 뭔가 안다고 떠들었다는 보고가 들어왔다. 사건 현장 근처에는 놀이터가 있다. 돈도 없고 목표도 없는 10대들이 거기서 밤 늦게까지 담배도 피우고 사소한 경범죄도 저지르는 모양이다. 문제의 그날 자정쯤, 이들은 놀이터 기구에 걸터앉은 채 노가리를 까고 있었다. 그런데 30대 남성이 범행 현장 근처를 기웃거렸다는 얘기다. “노상방뇨라도 하는 줄 알았어요. 왔다갔다하길래 그냥 미친 놈인가 싶기도 했고요.” 남성은 노란색 상의를 입었고 가방도 걸쳤다고 했다. 하지만 얼굴은 못 봤다. 무리 중 하나가 불쑥 거들었다. “거기 스타렉스 한 대가 주차돼 있어서 자세히는 못 본 거예요.” 초동 수사 때는 차량에 대한 보고가 없었다. 즉시 아파트로 출동해 차주를 찾아나선 결과, 아파트 주민으로 외벽 페인트공이다. 나흘간 비가 내린 터라 일감이 없어 그 자리에 내리 주차해 뒀다. 시신이 발견된 날 아침엔 비가 그쳐 공사 현장으로 일찍 출근했다는 진술이다. “시신이 있었는지 저는 모르죠. 애초에 운전석이 길가 쪽이었던 데다 바퀴에 뭐가 걸리는 느낌도 없었으니까.” 차량 외부에선 피해자의 혈흔과 온갖 지문들이 나왔다. 운이 좋다면 이 지문 중에서 용의자 신원이 밝혀질 것이다. 살인사건의 십중팔구는 범인의 어설픔 덕에 해결된다. 지문이나 타액, 체모를 현장에 남긴다거나 죄책감에 혹은 자랑삼아 지인에게 범행을 털어놓는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하 ‘국과수’)의 검사를 기다리는 사이, 새 목격자들도 나왔다. 범행 날 동네에선 통 본 적 없는 30대 남성이 현장 주변을 배회했다는 것이다. 모두 종합하면 용의자는 30대 남성, 167cm, 검은 피부엔 곰보 자국이 있다. 노란색 상의와 검은 바지를 착용했으며 검은색 백팩을 멨다는 것으로 귀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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