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수집에 90분 대기…中 밀크티 '차지'의 오만한 불통 영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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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6-06-02

.광명꽃배달 "밀크티 한 잔 마시려는데 90분을 기다리라니요? 정작 매장 안은 텅텅 비어 있는데 말입니다." #1. 광화문 인근 오피스에 근무하는 직장인 A(41)씨는 최근 시청역 인근에 새로 문을 연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CHAGEE)' 매장을 찾았다가 황당한 경험을 했다. 한산해 보이는 매장 분위기와 달리, 입구에 선 직원이 앞을 막아서며 "최소 90분 이상 대기해야 한다"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게다가 주문을 하려면 자체 앱 설치와 본인인증을 통한 회원가입이 필수라는 안내가 돌아왔다. A씨는 "주변 공사 소음까지 감수하며 기대감을 갖고 찾았는데, 손님을 배려하지 않는 일방적인 운영 방식에 발길을 돌렸다"며 분통을 터뜨렸다. #2. "음료 한 잔에 본인인증까지 하라니요. 질려서 다시는 차지에 가고 싶지 않아요." 같은날 용산 아이파크몰점에서 만난 대학생 B(22)씨도 친구와 함께 매장을 찾았다가 발길을 돌렸다. 키오스크조차 없는 매장에서 직원이 내민 것은 다름 아닌 QR코드. 앱을 다운로드하고 이름과 휴대전화 번호를 입력한 뒤 본인인증 절차까지 거쳐야만 주문이 가능하다는 안내를 받았기 때문이다. B씨는 "밀크티 한 잔 파는 카페가 아니라 마케팅용 데이터 수집소 같았다"며 고개를 저었다. 지난달 30일 국내 강남·용산·신촌 등 핵심 상권에 잇달아 매장을 열면서 한국에 진출한 중국 밀크티 브랜드 '차지'에 대한 국내 소비자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2017년 중국 윈난성에서 출발한 '차지'는 현재 전 세계 7000여 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서울 진출로 업계의 관심을 모았지만 폐쇄적인 주문 방식과 현장 대응 미숙이 맞물리면서 오픈 초기 흥행이 무색하게 '불통 브랜드'라는 낙인이 찍히는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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