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판관으로서 사과드립니다"...이 영화가 만든 놀라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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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북구입주청소 특별기획 '1980 사북, 늦은 메아리'는 박봉남 감독의 영화 <1980 사북> 전국 상영을 계기로 공론화한 사북 사건을 단지 과거사로 재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의 역사적 의미와 국가의 대응, 공동체와 시민 사회의 변화 과정을 추적 기록해 국가 폭력의 기억과 치유 과정을 시민들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기자말> 우리는 그동안 다큐멘터리 감독에게 '중립성'을 기대해왔다. 카메라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줘야 하고, 감독은 그 안에 개입하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하지만 이 기준은 정말 당연한 걸까. 많은 다큐멘터리가 이미 그 경계를 넘나들어 왔지만, 영화 <1980 사북>은 이 질문을 다시 한 번 정면으로 끌어온다. 다큐멘터리는 단순히 현실을 보여주는 반영 매체일까, 아니면 갈등에 개입할 수 있는 실천 매체일까. 영화는 화해의 공간이 될 수 있을까? 영화 <1980 사북>의 시작은 이렇다. 2019년 4월, 박봉남 감독은 사북 출신이자 광부의 아들인 황인욱으로부터 "사북에 한 번 와 달라"는 연락을 받고 현장을 찾았다. 오랜 시간 소외됐던 지역 공동체의 기억을 다시 꺼내어, 사회적으로 환기하려는 기대가 담긴 요청이었다. '사북사건'에 대한 평가는 여전히 엇갈리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감독은 어느 한쪽의 입장을 택하기보다 최대한 중립적인 시선으로 사건을 전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역사적 평가가 첨예하게 대립하는 사안에 대해 해석을 강요하지 않겠다는 태도였다. 그렇다면 감독이 이 영화를 통해 궁극적으로 이루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 2024년 9월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첫 상영을 마친 후, 관객과의 대화(GV)에서 감독은 선언하듯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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