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체된 MMORPG, '제우스'로 문법 다시 쓴다

  • 독립가
  • 0
  • 723
  • 0
  • 0
  • Print
  • 글주소
  • 2026-05-12

.대구교통사고병원 넥슨에서 18년을 보낸 김대훤 대표가 에이버튼을 세우고 첫 작품으로 다중접속역할게임(MMORPG) 골랐다. 시장은 침체됐고 개발 부담은 무겁다. 신생 개발사라면 쉽게 택하기 어려운 장르다. 그러나 김 대표는 바로 그 지점에서 기회를 봤다. '제우스:오만의 신'은 그 역발상의 결과물이다. 이달 24일 성남시 분당구 판교 에이버튼 사옥에서 김 대표를 만나 제우스: 오만의 신의 기획 방향과 에이버튼의 개발 철학을 들어봤다. 경쟁이 사라진 MMORPG 김 대표는 현재 국내 MMORPG 시장의 경쟁이 사라졌다고 진단했다. PC 시절 MMORPG는 하드코어한 장르였다. 누가 PC 앞에 더 오래 앉아 있느냐와 얼마나 빨리 모이고 대응하느냐가 변별력을 갈랐다. 모바일 시대로 넘어오면서 접근성은 폭발적으로 높아졌다. 이용자들은 언제 어디서든 쉽게 접속하고 모일 수 있는 환경에 열광했다. 그러나 역설적으로 언제든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압박은 극심한 경쟁 피로도를 낳았다. 피로도가 커지자 이용자들은 스스로 경쟁을 회피하기 시작했다. 게임의 목적이던 경쟁이 사라지자 수단에 불과했던 성장과 자동 사냥만 남았다. 김 대표는 "피로도가 너무 커지다 보니 이용자들 스스로 나름의 규칙을 만들고 경쟁을 회피하게 됐다"며 "게임의 목적인 경쟁이 사라지니 수단에 불과했던 성장과 자동 사냥만 남게 됐고 결국 허무함 속에 이용자들이 떠나는 것이 흔한 현상이 됐다"고 말했다. 그 결과 기존 MMORPG는 사실상 상위 1%의 이용자들만 재미를 느끼는 구조가 됐다. 하위 이용자들이 상위 이용자에게 도전하거나 게릴라전을 펼치는 저항도 있었지만 계급 사회는 점점 공고해졌다. 일반 이용자들은 무력감을 느끼며 경쟁 자체를 포기했고 필드에서 싸움도 줄었다. 김 대표는 이 문제의 돌파구를 SLG 장르에서 찾았다.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은 전통적으로 하드코어했던 실시간 경쟁을 순화했다. 긴장감은 남기되 피로도는 낮추는 방식이다. 김 대표는 "이용자들을 무한 경쟁에 방치하는 대신 시스템이 적극 개입해 교통정리를 해주는 방식이 필요하다"며 "조금 가벼워진 경쟁이라도 훨씬 더 많은 사람이 경험하게 만드는 것이 돌파구라 확신한다"고 말했다.

0
0
이 글을 페이스북으로 퍼가기 이 글을 트위터로 퍼가기 이 글을 카카오스토리로 퍼가기 이 글을 밴드로 퍼가기
captcha
자동등록방지 숫자입력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수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활용법 : 도서별 주제, '이런 친구에게 추천해요' 관리자 2024-07-25 6,139
공지 <이은경쌤의 초등 글쓰기 완성 시리즈> 가이드맵 및 교재 선택 가이드 관리자 2024-07-25 5,968
공지 교과서 및 지도서 자료실 이용 안내 +2 관리자 2021-02-25 11,945
공지 ★코로나로 인한 온라인 동영상 강의시 저작권 안내 관리자 2020-04-03 15,897
609 '버닝썬' 이후 강남경찰서 최대 물갈이…'양정원 사건' 뭐기에? 경환하 2026-05-14 712
608 근로자에 사업자까지 더하니…해운대구만 집구매 부담 ‘뚝’ 김유지니231 2026-05-14 730
607 삼전 노조 "파업 종료까지 사측과 추가 대화 고려 안해"…靑 "시간 남았다 영낙주 2026-05-14 720
606 민주-혁신, 울산시장 후보 김상욱으로 단일화 농사농부 2026-05-14 708
605 한병도 나무호 피격 관련 "국힘, 국가안보팔아 표 구걸 매국적 시도" 김유지니2313 2026-05-14 712
604 아이유, 이종석과 연애 4년 만에…입장 발표 헤엄쳐 2026-05-14 711
603 킨텍스 웨딩박람회 12 2026-05-14 707
602 대만 국민당의 교훈…韓 지속가능성 고민해야 최소치 2026-05-14 718
601 '미국이 예전 같지 않네'…트럼프 다시 맞은 중국의 '진짜 속내' 리서치 2026-05-14 687
600 주왕산 실종 초등생, 실종 사흘째 숨진 채 발견 김유지니33 2026-05-14 700
599 모든 세대가 ‘경제회복’을 1순위로 꼽았으나 자본가 2026-05-14 713
598 “반도체 변곡점 주의, 액티브 ETF로 승부” 확성기 2026-05-14 700
597 특히 2020년 중반부터는 2030 여성에서도 무당층이 증가했다. 놀면서 2026-05-14 701
596 산업화 vs 민주화 한국 정치, 2030은 무관심 엔두키 2026-05-14 696
595 "반도체 주가 조정 곧 온다"…'27년 무패' 고수의 서늘한 경고 강호만 2026-05-14 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