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보다 먼저 사시 합격한 아내…“임신했어” 그뒤 덮친 비극, 무슨 일
- 외이링포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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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5-16
.벤츠리스 일본판 ‘결혼 이야기’. 미국의 영화 리뷰 사이트 로저에버트닷컴은 일본 영화 ‘사토상과 사토상’(지난달 29일 개봉)을 이렇게 정의했다. “섬세한 관찰과 뛰어난 연출로 완성된 관계의 드라마”라는 평가과 함께다. 이혼이라는 파국을 향해 달려가는 부부의 씁쓸한 이야기를 다뤘던 ‘결혼 이야기’(2019, 노아 바움백 감독)처럼 이 영화도 현실적인 설정과 심리 묘사로 어긋나는 부부 관계를 적나라하고 섬세하게 포착해낸다. 영화의 시작은 여느 일본 로맨스 영화처럼 풋풋하고 화기애애하다. ‘사토’라는 같은 성(姓)을 가진 두 주인공 사치(키시이 유키노)와 타모츠(미야자와 히오)는 대학교 커피 동아리에서 만나 연애를 시작하고 동거하게 된다. 사치는 번번이 사법시험에 떨어지는 남자친구 타모츠를 응원하기 위해 함께 공부를 시작한다. 일종의 페이스 메이커 역할이다. 하지만 또 다시 낙방한 타모츠와 달리, 사치가 단번에 시험에 합격해 변호사가 되면서 둘의 관계가 조금씩 어긋나기 시작한다. 계획에는 없었지만, 축복 받아야 마땅한 사치의 임신은 오히려 둘 간의 갈등을 깊게 하는 계기가 된다. “지금과 크게 달라지는 건 없으니까.” 둘은 미래에 대한 구체적 계획도 없이 임신했다는 이유 만으로 혼인 신고서에 도장을 찍는다. 이게 얼마나 안일한 생각인지 아는 관객이라면 스크린 속에 들어가 둘의 결혼을 뜯어 말리고 싶어진다. 사법시험 공부 만도 벅찬 데 육아까지 병행하느라 끼니도 제대로 못 챙기는 타모츠. 신참 변호사로 정신없이 일하다 녹초가 돼서 귀가한 뒤 아기를 돌봐야 하는 사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