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신형 미사일 공습 두려움 커지자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축소
- 샘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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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입주청소지난해 6월 14일(이하 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 D.C.에 난데없는 전차와 장갑차 행렬이 등장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 육군 창설 250주년을 기념해 개최한 열병식이었다. 7000여 명의 병력과 수십 대의 전차, 장갑차, 야포, 헬기 등이 등장한 열병식을 본 시민들 대부분은 ‘실망’이란 반응을 보였다. 군악대와 의장대 등 행사를 전문으로 하는 부대는 오와 열을 맞춰 이른바 ‘각’ 잡힌 모습을 보여줬지만 일반 부대 병사들은 마치 산책을 나온 것처럼 터벅터벅 걸어갔기 때문이다. 전차와 장갑차에 탄 승무원들도 단상을 향해 절도 있게 경례하는 대신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박수를 유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미군의 모습은 중국과 러시아, 북한 등의 열병식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이질적인 장면이었을 것이다. 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축소된 러시아 전승절 열병식 그런데 우리가 TV를 통해 봐온 중국·러시아·북한의 웅장하고 절도 있는 열병식은 장병들의 피와 눈물, 고름을 쥐어짠 인권 유린의 결과물이다. 이들 나라의 열병식 준비 과정을 들여다보면 충격적이다. 군인들의 등에 T자형 각목을 붙여 ‘거위걸음’을 하는 동안 상체를 꼿꼿하게 유지시키는 것은 보통이다. 심지어 목 주변 옷깃에 여러 개의 바늘을 꽂아 고개를 숙이면 찔리도록 한다. 특히 거위걸음은 다리 각도와 보폭을 완벽하게 통일하며 걸음마다 발바닥으로 땅을 내리찍으며 ‘척척’ 소리를 내야 한다. 이 때문에 훈련 과정에서 관절과 연골이 닳아 없어지거나 주요 장기에 손상을 입는 부상자들이 속출한다. 권위주의 국가 중에서도 열병식에 특히 진심이었던 게 옛 소련이다. 매년 5월 9일 제2차 세계대전 전승절 등 국경일에 수만 명의 병력을 동원한 대규모 열병식을 열어 전 세계에 선전했다. 군국주의가 싹튼 프로이센에서 처음 시작된 각 잡힌 열병식은 소련을 거쳐 중국, 북한 등지로 퍼지며 ‘발전’했다. 소련 붕괴 후 국가 운영이 어려웠던 러시아는 1994년까지 열병식을 쉬었다. 이후에도 전승절 열병식마저 국가 재정을 고려해 소련 시절보다 작은 규모로 치렀다. 하지만 ‘강한 러시아’를 내세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집권 후 러시아는 열병식 규모를 다시 키우기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은 매년 열병식에 1만4000명 이상의 병력과 200대 이상의 차량, 각종 최신 무기로 붉은광장을 가득 채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