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날에도 계속 전화가 오면 어떡하지, 대구웨딩박람회 알아보다 연락 담당자를 정하기로 했다
- 박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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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6-09-05
얼마 전 친구 결혼식에 갔는데 식 시작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간에 신랑 휴대폰이 계속 울리고 있었다. 주차장에 도착한 친구가 입구를 못 찾았다는 전화도 오고, 축가를 맡은 사람이 어디로 가야 하는지 묻는 연락도 오는 것 같았다. 신랑은 사진을 찍다가 전화를 받고 다시 뛰어갔는데 그 모습을 보고 나니 대구웨딩박람회를 알아보던 우리에게도 꽤 현실적인 문제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돌아와 남자친구에게 “우리 결혼식 날에는 휴대폰 볼 시간이 있을까?”라고 물었더니 처음에는 그냥 무음으로 해두면 되지 않겠냐고 했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하객뿐 아니라 사회자나 친구, 가족에게도 갑자기 확인할 일이 생길 수 있었다. 대구웨딩박람회를 알아보면서 본식 일정표를 보다 보니 신랑신부는 생각보다 식 시작 전부터 계속 이동해야 해서 직접 연락을 받는 건 쉽지 않을 것 같았다.
처음에는 양가 부모님께 연락을 부탁할까 생각했다. 하지만 부모님 역시 하객을 맞이하고 친척들에게 인사하느라 더 바쁠 것 같아서 금방 생각을 바꿨다. 대구웨딩박람회에 가게 된다면 웨딩홀 담당자가 당일 어디까지 안내를 해주는지부터 확인하고, 나머지 개인적인 연락은 가까운 형제나 친구 한 명에게 부탁하는 방향이 가장 현실적일 것 같았다.
둘이 후보를 이야기하다가 결국 신랑 쪽 한 명, 신부 쪽 한 명을 각각 정하는 게 좋겠다는 결론이 나왔다. 친구가 길을 못 찾거나 단체사진 장소를 묻는 정도라면 자기 쪽 하객을 잘 아는 사람이 답하기도 편할 것 같았다. 대구웨딩박람회를 다녀와 장소가 확정되면 주소와 주차장 입구, 대기실 위치, 연회장 층 정도를 짧게 정리해서 두 사람에게만 미리 보내두려고 한다.
우리 휴대폰도 아예 꺼두기보다는 꼭 필요한 연락만 받을 수 있도록 해둘 생각이다. 대신 예식 한두 시간 전부터는 모든 전화에 직접 답하려고 하지 않고 정말 급한 내용만 연락 담당자를 통해 전달받기로 했다. 대구웨딩박람회에서 본식 진행시간을 확인하면 어느 시점부터 휴대폰을 내려놓아도 되는지도 대략 정할 수 있을 것 같다.
처음 대구웨딩박람회를 알아볼 때는 결혼식 준비라는 게 장소와 업체를 정하는 일이라고만 생각했다. 그런데 친구 결혼식에서 계속 울리던 휴대폰을 보고 나니 당일에 무엇을 ‘하지 않을지’를 정하는 것도 준비라는 생각이 들었다. 결혼식 시작 직전까지 길 안내 전화를 받고 싶지는 않아서, 그날만큼은 우리 둘이 해야 할 일에 집중할 수 있도록 연락을 맡아줄 사람부터 미리 정해두려고 한다.

